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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상자/호랑이단편집

오중호랑이 2013.05.02 02:23


번 창문밖 안양천이 산책거리가 보이는 서부간선도로 샛길을 누군가와 걷는다는것을 상상하면서 

잠시 후에 따듯한 커피를 기대하면서, 손을 잡고, 손을 놓고, 손을 잡고, 손을 놓고, 발걸음을 맞추고.


돌아와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메모를 한번 두번 그리고 다시 켜서 세번을 읽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모아서 세탁기를 돌리고, 휴지통을 비우고, 컴퓨터 휴지통도 비우고, 집안 작은 물건들을 제자리에 원위치 시키고 전자제품들을 하나씩 충전시키고, 빨간 불이 들어오나 꼭 확인하고.


창문을 열고 노을이 적당히 따듯하고, 적당히 적당히 좋아하는 음악을 고르는것에 고민하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아무음악"을 재생시키고, 적당히 기타소리가 흐르고.


티비를 켜고 적당히 적당히 채널을 고르다가 음소거 시키고, 또 다시 커피를 내리고, 아차 커피가 없지.


밤이 찾아오고, 스탠드가 책상을 밝히고, 적당히 기타소리에 취하고, 술에도 취하고, 침대에 누워서 잠 깨고, 우리집 천장이 맞나 확인하고, 술도 깨고, 꿈도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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